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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으니까. 언제나 가장 솔직한 나인 채로 있고 싶어.
하지만 인간은 싫어. 인간 따위 되지 않을 테야.
엘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여운 인형이니까.
엘마는, 인간이 되지 않겠어.”
레네트가 기억하는 엘마는 아픈 것을 엄청 무서워하는 아이였다.
누구도 다치는 것을 무서워했던 아이가, 오직 자신에게만은 그 누구보다도 잔인했다.
“나 너 믿어도 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그리고 참고로 말해주면 좋겠어. 마도선의 승차감은 어땠는지……?”
- 멋지고 쾌적한 여행이었어!
“……최고야! 춤추고 싶을 정도라고!”
“……종말이 다가오고 있던 그때, 너와 동료들은 세계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도선 라그나로크를 탔잖아.
그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이었을지도 몰라.
그래도 말이야. 그 배에 목숨을 걸 정도로 진심이었던 사람들이 있어……
당신들이 무사하기를 빌고 또 빌었어.
마도선에게 얼마나 많이 당부했는지 몰라. 너덜너덜해져도 상관없으니까 그 사람들을 태워서 돌아오라고.
그리고 그 녀석은 해냈지…….
잘 돌아왔어, 우리들의 영웅.
조금 늦었지만, 아낌없는 감사와 칭찬을 너에게 해주고 싶어.”
그것은 동토에서 필사적으로 계속 살아왔던 인간-야가-들이 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미래의 광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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