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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평범한 인간이 될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니까.
내가 자비를 베풀어 줄게요.
노력하고 발버둥 치는, 우리가 가진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삶을 선물해 줄게요.”
그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계속해서 패도를 걸었다.
그러나 싸워 나간 끝에 도착한 곳은, 아무도 모르는 누각의 공허한 꼭대기였다.
위대한 부왕을 넘어서지도, 왕좌를 계승하지도, 백성으로부터 사랑받지도 못하고, 막다른 하늘 아래 내몰린 것이다.
지켜야 할 생명을 먹고 비대해진 자기 자신에게 짓눌리기 직전인 가엾은 자에게, 최후의 안식을 선사하라.
떠돌이 시인은 노래한다. 위대한 부왕을 넘어서려고 발버둥치다가 길을 잘못 든 '기적의 아이'에 대하여.
친구는 물론 동료도 없고, 사랑도 모르는 채 내몰린 한 남자의 삶을.

아무도 모르는 누각 꼭대기에 마련된 일그러진 왕좌 앞에서 그는, 지켜야 할 백성의 목숨을 잡아먹는 괴물로 변해버렸다.
그의 마음속에 아직도 소용돌이치는 감정은 왕의 긍지인가, 아니면…….
“걱정 말거라, 너희가 하려는 일이 뭔지는 대충 알 것 같으니까!
오직 살아있는 자들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을 테지.
알렉산드리아 왕국기사단장, 오티스 벨로나! 실로 파란만장한 인생이었으나, 그 끝은 기쁨으로 가득하도다!
……뭐, 아쉬운 점 하나를 굳이 꼽자면 굴루쟈라는 차기 왕을 나도 만나보고 싶었다는 점 정도일까!”
“……혹시 넌 죽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어?
난 있었어…… 있었지만…… 그보다도 '살아있기를' 더 간절히 바랐어.
하루라도 더, 건강하게…… 가능하다면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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