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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필사적으로 내달리고,
이 바다에는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았다.
이 화살은, 사랑이다.
그러니까 맞아버리면, 실추-떨어질- 수밖에 없다.
죄가 아니라, 벌도 아니라.
사랑이기에, 달의 여신은 소멸되어 갔다──
……살아있는 것에 의미 따윈 없다. 그렇다면, 살아 있는 이의 기억에 새겨지고 싶다.
처절하고, 추잡하고, 어찌할 도리 없는 애절한 감정을 토해낸다.
설령, 그것이 흉한 상처가 되었다고 해도.
설령, 그것이 괴롭고 슬픈 이별이었다고 해도.
나는, 누군가에게 나이프를 꽂고 싶었다. 마구 베고 싶었다. 피를 흘렸으면 했다.
그 상처야말로, 내가 그 사람에게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으니까.
잊히고 싶지 않은 거예요. 아름다운 추억 따위로 남고 싶지 않은 거예요.
평생, 꿈을 꿀 때마다 시달릴 정도로. 저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거예요.
“죄송해요, 처음 만나는 당신!
이 얼마나 제멋대로에 부조리한 폭거일까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아아, 부디 용서해 주세요. 이것은 저의, 잠겨드는 듯한 첫사랑이었어요.
그러면 여러분, 안녕.
그러면 당신, 영원히 안녕.
──부디, 좋은 인생을!”
“"삶이 결국 덧없을 운명이라면, 몸부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안젤리아가, 뭐라 대답했을 거 같아요?”
“그딴 질문에 대답을 왜 해. 그녀의 존재 자체가 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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