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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대는 「함께 죽는 짓」 따윈 안 해. 기왕 할 거면 일방적으로 「죽여라」.”
“마르가리타는 나의 사랑, 헬 데킬라는 나의 신앙, 드라이 마티니는 나의 생명.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바람둥이처럼 온갖 아리따운 칵테일들에 푹 빠져 산다고나 할까.”
몸이 타오를 듯이 뜨거우면서, 동시에 가볍다.
무대 위 전경은 얼마나 근사한가.
안간힘을 다해서 끝내 원하는 상태에 도달한 그 느낌은, 얼마나 짜릿한가.
숨을 몰아쉬며 올려다본 무대 위에서는 아이돌의 퍼포먼스가 절정에서 끓어오르고 있었다.
무대 위 전경은 얼마나 근사한가.
혼을 불어넣은 듯 불타오르는 무대를 보는 느낌은, 얼마나 짜릿한가.
성공하고 인간답게 산다. 그게 더는 고통을 딛고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이라면.
그는 계속 불안해하면서, 초조해하면서 필사적으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한계를 뛰어넘고 싶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아이돌로만 살고 싶었다.
“그러니까 만약 문대 형이 과거 안 왔어도, 저는 다시 무대 했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저랑 같아요.
우리는 어떻게든 그 일을 계속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걸 너무 사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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