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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름을 기억해.”
“…? 하지만 다 죽었는걸? 이들의 신상 정보를 쓸 일도 없을 텐데.”
“네가 이들의 목숨을 빼앗았으니 기억해야지.”
“……”
“알아 둬, AK-12. 이게 죽음의 무게야. 아주 가벼운 동시에, 엄청 무거울 수 있어.”
“안젤리아.”
“응?”
“나, 이제 죽음의 의미를 알겠어.”
“…… 그럼 그걸 잊지 말고 계속 나아가.”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하지만 인형에게 죽음은 없는걸.”
“있어. 인류도 언젠가는 멸종하잖아? 인형도 끝이 찾아올 테지.”
“내가 남한테 빚진 술이 너무 많아서 말이지… 다음 생에 양주장이라도 차려야 다 갚을 수 있겠네.”
“잘 됐네, 그럼 오래 살겠다.”
“…안젤리아.”
“응?”
“잘 가.”
“…잘 있어, AK-12.”
──모두가 필사적으로 내달리고,
이 바다에는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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