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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타의 팬은 크게 웃었다.
행복했다!
저 관객석을 가득 채우던 불빛을 기억하면서.
내일 그 불빛들을 다시 만난 것을 기대하면서.
나는 고개를 하늘로 올리며, 웃었다.
행복했다.
끝없이 재장전되던 탄환 같던, 소모품처럼 갈아 끼우던 인생은 이제 끝났다.
남은 건 이미 발사된 탄환 하나뿐.
그 궤적과 결과가 이 자리에 남을 것이다.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패배도 함께.
동정도 염려도 받고 싶지 않았던 것은 그가 그걸 필요로 하지 않아서다.
그는 뭐든 할 수 있는 자신이 익숙했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이라 상황에 여유롭고 온화할 수도 있다.
류청우는 실패에 젖는 사람이 아니다.
그 모든 걱정도 갈등도 자신답지 않았다.
아직 오지도 않은 실패를 고민하는 건 자신이 아니다.
이미 지나간 실패를 걱정하는 건 자신이 아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밀레시안, 당신은 아무리 사소한 부탁이라도 결코 지나치지 않죠.
짝을 잃은 작은 귀걸이의 주인과 사연을 찾아내기 위해 시작된 여정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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