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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네 말대로… 우린 세상에 없는 게 나은 인간들일지 모르지.
하지만 난 끝까지 해볼 셈이다. 모두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내가 환경이란 종교를 선택한 건 인간의 가능성을 맹신하기 때문이니까.
부디 너도… 널 위해 살아라.”

난 마지막까지… 내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하마.
비로소 전장의 규칙으로.
나의 적은 오직 하나. 나는 적과의 대결을 통해 고유하고 뚜렷한 형상을 지닌다.
나는 피흘리며, 최대속도로 소멸에 대항한다.
그것이… 그것이 신이 정해준 나의 역할이기에─ 출혈은 피할 수 없다.
별이여, 지금 옛사람의 생명이 돌아간다.
우리는 그대였고, 그대는 우리였다.
이 육신을, 혼을, 기억을 엮고 있던 것을 흐름에 실어 언젠가 다시 물가로 옮겨다오.
“……난 봤거든.”

오만하게 말하고 자리를 뜰 때, 그는 분명히 웃고 있었다.
어딘가 자랑하듯이. 도발하듯이. 기대를 담아. 이루어질 것이라 믿으며.
――그것은 틀림없이 아젬을 배웅할 때 보였던 그 미소였다.
한 줄기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봄의 새싹을 느끼게 하는 따스한 바람이었다.
그것은 백지화한 지표에 휘몰아치는 바람일까, 아니면 범인류사에서 부는 것일까.

그리고───
소녀는 대지에 다시 발을 딛지 못한 채, 그대로 따스한 바람에 납치되듯이 자취를 감추었다.
북유럽 전토의 현실-텍스처-과 함께, 이곳이 아닌 어딘가 먼 곳으로,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딱 한 번, 따스한 바람 속에서 미소지으며───
“닥쳐라! 이미 문답은 끝났다! 이는 나의 통곡, 싸움에 임하는 나의 포효임을 알거라!

내 손으로는 고작 100개의 촌락, 고작 1만의 인간밖에 구원하지 못한다! 노인이 될 때까지 살게 하지도 못한다!
나의 사랑으로는, 나의 빙설로는, 봄의 새싹의 전조까지밖에 권능이 닿지 않기에!

나의 사랑으로는…… 부족하다…… 봄은 오지 않고…… 생명은 늘어나지 않아……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할 수 없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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