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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다가오고 있던 그때, 너와 동료들은 세계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도선 라그나로크를 탔잖아.
그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이었을지도 몰라.
그래도 말이야. 그 배에 목숨을 걸 정도로 진심이었던 사람들이 있어……
당신들이 무사하기를 빌고 또 빌었어.
마도선에게 얼마나 많이 당부했는지 몰라. 너덜너덜해져도 상관없으니까 그 사람들을 태워서 돌아오라고.
그리고 그 녀석은 해냈지…….

잘 돌아왔어, 우리들의 영웅.
조금 늦었지만, 아낌없는 감사와 칭찬을 너에게 해주고 싶어.”
그것은 동토에서 필사적으로 계속 살아왔던 인간-야가-들이 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미래의 광채였다.
“가슴을 펴. 가슴을 펴고 약해빠진 세계를 위해 싸워.
……지지 마. 이런, 강하기만 한 세계에 지지 마.”
“……나는, 믿고 있어요.
  선택지를 아무리 그르친다고 해도 ──당신은 분명히, 올바르게 해내야 할 일을 해낼 것이라고.”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는 항상, 언제나,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뿐이야.”
“……그 후회를 품고 살아가세요, 마스터.”
그러니까, 살아야만 한다.
분발해라. 무릎 꿇지 마라. 몇 번이든 다시 일어나라.
셀 수 없이 많은 후회를 품더라도, 앞으로 가라.

이 카독 젬루푸스는,
이미 사라져 버린 그 세계에서,
눈꽃처럼 사라져버린 그녀에게 있어,
단 한 명의 마스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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