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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것…… 그게 인간의 답이라면…… 넌 그 여정 속에서 무엇을 발견할까?
그때까지는 그저 마음 가는 대로 걸으면 돼.
여행의 끝은 내일을 향한 한 걸음. 길은 계속될 테니까.”
“하지만 천자님은 하늘에 계신다고 들었어. 항상 우리 위에 계시니, 우러러봐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당신은 같은 높이에…… 우리처럼, 땅 위에 서 있잖아.”
“그래, 짐은 인간이다. 대지를 걸으며 하늘을 받드는 자다. 그대들과, 똑같구나.
이제부터 종말의 때까지는, 그렇게…… 함께 있자고, 결정했다.”
단지 내가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너희는 그렇게까지 나를 비난하는 것이냐.
내가 바랐기에 이런 생명을 얻은 것이 아니다. 나도 멸망을 얻고 싶었다.
사랑했던 이와 함께 망각의 끝으로 가라앉고 싶었다.
“어쩌면 네 말대로… 우린 세상에 없는 게 나은 인간들일지 모르지.
하지만 난 끝까지 해볼 셈이다. 모두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내가 환경이란 종교를 선택한 건 인간의 가능성을 맹신하기 때문이니까.
부디 너도… 널 위해 살아라.”
난 마지막까지… 내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하마.
비로소 전장의 규칙으로.
나의 적은 오직 하나. 나는 적과의 대결을 통해 고유하고 뚜렷한 형상을 지닌다.
나는 피흘리며, 최대속도로 소멸에 대항한다.
그것이… 그것이 신이 정해준 나의 역할이기에─ 출혈은 피할 수 없다.
별이여, 지금 옛사람의 생명이 돌아간다.
우리는 그대였고, 그대는 우리였다.
이 육신을, 혼을, 기억을 엮고 있던 것을 흐름에 실어 언젠가 다시 물가로 옮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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