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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필사적으로 내달리고,
이 바다에는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았다.
이 화살은, 사랑이다.
그러니까 맞아버리면, 실추-떨어질- 수밖에 없다.
죄가 아니라, 벌도 아니라.
사랑이기에, 달의 여신은 소멸되어 갔다──
잊히고 싶지 않은 거예요. 아름다운 추억 따위로 남고 싶지 않은 거예요.
평생, 꿈을 꿀 때마다 시달릴 정도로. 저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 안녕.
그러면 당신, 영원히 안녕.
──부디, 좋은 인생을!”
“"삶이 결국 덧없을 운명이라면, 몸부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안젤리아가, 뭐라 대답했을 거 같아요?”
“그딴 질문에 대답을 왜 해. 그녀의 존재 자체가 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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