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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믿고 있어요.
선택지를 아무리 그르친다고 해도 ──당신은 분명히, 올바르게 해내야 할 일을 해낼 것이라고.”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는 항상, 언제나,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뿐이야.”
“……그 후회를 품고 살아가세요, 마스터.”
그러니까, 살아야만 한다.
분발해라. 무릎 꿇지 마라. 몇 번이든 다시 일어나라.
셀 수 없이 많은 후회를 품더라도, 앞으로 가라.
이 카독 젬루푸스는,
이미 사라져 버린 그 세계에서,
눈꽃처럼 사라져버린 그녀에게 있어,
단 한 명의 마스터이니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인간'을, 물이 넘실거리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신역이 맞이한다.
“저는 그것으로 족합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싸운 것이 아닙니다.
저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 호수에서 날아올랐으니까요.”
“그게 어쨌는데?! 증오하는 상대와 함께 사라질 수 있다면 아슬아슬하게 허용범위야.
애초에,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최후의 결정타를 남에게 맡길 거라고 생각했어?
주인공-프리마-으로서 마지막으로 가르쳐 줄게, 셋쇼인.
"자신의 사랑-꿈-은 자신이 지킨다".
여자라면 그 정도는 당연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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