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의 갓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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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색의 갓슈!!


고마워요 리디 마크다운~~ 2탄
... 사실 새끼 오타쿠 때 ㄹㅇ 갓슈 관심도 없었음. (사유 : 얼빠 심해서 취향 모에체 아니면 안 봄)
글구 아직 블랙 잭도 다 안 봄.

그런데... 2부 브라셰리 보고 ㅁ... ㅁㅊ... 이거 봐야겠는데? 하는 도중
갓슈 안 봤다고? 가짜 오타쿠네?” 라는 말에 도발 당해서 결국 구매함...

그리고 다시금 깨달아 버렸다.
나는 감정과잉 소년만화를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것을...


그래서 이 타래는 아래의 노래와 함께 합니다.
좋았던 것, 생각나는 것 위주로 올릴 예정이라 순서 뒤죽박죽 주의.





타래를 이을 수도... 안 이을 수도... 16권이나 되고, 속 꽉꽉 찬 소년만화이다 보니... 그냥 타래 쓰지 말까 하다가...
... 그러나 이건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나! 이런 구도에 진짜 약하다아아앗!!!!

페스나에서부터 비롯된 취향이라 남자랑 여자랑 마주서서 내려다 보고 - 올려다 보고 하고 있으면 진짜 작.살



좌우가 반전되어도 약하다아아아아앗!!!!


브라셰리 관련


솔찍히 말하면 나는 2부 브라셰리 영업들이 진짜 어그로가 너무 심했어서...

셰리(금발롤빵프라이드높은귀족아가씨)가 커서 애셋딸린단발유부녀가됐는데 남편은바람을피고, 셰리를순애한브라고(인외쇼타)가거대폭룡남이되어다시만남
나 : 흠... 아가씨(170cm)... 애셋유부녀... 현 남편 바람... 작가 공인 아가씨를 사랑한... 인외거대폭룡순정남(250cm)...?!


이거 어떻게 안 먹는데???


그렇게 2부 보려고 1부를 보기 시작한 건데....... 내 생각보다는 마지막권까지 브라고-셰리 페어의 분량은 많지 않았다.
문제의 작가 인터뷰... 브라고가 셰리 좋아함 브라고는 츤데레 대마왕도 먼저 봐서 브라고가 셰리를 사랑♡했다는 것도 알고 눈에 완전 CP 필터를 끼고 봤는데도...
웡레이x리엔이나 테드x체리쉬 같이 그냥 서로 사랑하는게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 용납을 못하는 꼰대보수 오타쿠 기질이 아직 좀 남아 있어서 그런가
브라고 군... 그, 자네 정말... 셰리 아가씨를 사랑........... 하나...? 싶기도 했음... (물론 둘이 같이 나오면 좋아하기도 했고 마지막까지 보고 이해 완료.)



아니 근데 얘가... 츤데레

셰리의 철천지 원수가 셰리의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남긴 저주 안 풀어주고 셰리 속 박박 긁는 데다 대고 진짜 그럴 필요도 없고 그냥 책만 불태우면 되는데
굳이굳이 수고스럽게 너 어차피 이거 끝나면 마계 가는데 마계가서 나한테 디지고 십냐? 시전해서 셰리의 응어리도 풀어주고 터널 서사도 완성시켜주고

셰리도. 마계의 왕 따위에는 관심 없고 나는 그냥 조피스 그 쇡키만 죽이면 돼. 하던 애가 진심을 다해 브라고를 왕으로 만들겠다는 진심을 담아 맹세하는 것도...



셰리로 인해 브라고가 바뀌고, 브라고를 위해 셰리도 바뀌기 시작하는...
진정으로 서로를 위한 파트너 관계가 되기 시작 했다는 점이 정말 가슴을 울립니다...


그냥
아주
서로의파트너로서.동반자로서.맨날.함께.

셰리로 인해 무자비했던 폭군같은 성격도 집사피셜 엄하지만 강하고 기품있는 성격이 되고.
듀포피셜 불필요하게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많다 라는 지적도 받고. (아ㅁㅊ... 여기서 진짜 헉 했음...) 🥹🥹🥹,,,

셰리 또한 브라고로 인해 브라고의 파트너에 걸맞도록 강해지고 굳세지고... 브라고가 셰리의 원한을 풀어준 덕분에 빛을 보고 여유를 생기고...
다른 것보다 전투 상황에 늘 브라고가 셰리에게 눈을 돌리지 마라, 눈을 감지 마라 하는 게 너무 좋았음 ㅠㅅㅠ... 셰리를 감싸왔고, 전투 때마다 감싸려는 것도...



그러니까나는
한평생사랑이고영원이고모를것같은녀석이
제방식으로사랑을표현하는상황에너무약하다고



순 애 시작, 존나 크게 시작, 순애 존나 빵빠레 불면서 시작, 순애 축제 시작, 순애 클럽 오픈, 순애 클럽 할인 이벤트 시작, 블랙순애데이 이벤트 시작,
순애 페스티벌 시작, 순애 군악대 입장, 순애 입학, 순애 졸업 및 재입학, 순애 복학, 순애 파티 시작, 순애의 저주 시작, 순애의 악마 등장
순애의 악마 등장
순애의 악마 등장
순애의 악마 진 짜 등장



서로 마주 보고, 서로 믿고, 서로의 성장을 위해 다그치고, 서로의 목적을 이루어 주고, 서로 상대방을 위해 몸을 날리고, 서로 상대방을 만났기에 성장하고,
마지막에 브라고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셰리의 마음과, 셰리를 만나서 행복했다고 하는 브라고의 마음을 보는 순간...

저는 이미... 저에게는 이미...
이 둘이 부부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 장면에서도 브라고가 바오 앞에서 셰리를 막아주듯 앞에 서 있는 거 정말 미.칠 것 같았음...


여담으로 브라고는 물론 왕이 되지 못했지만!! 캐릭터성 만큼은 갓슈와는 다른 의미로 진짜 군림하는 군주에 가깝다고 느낀 캐릭터인데...
브라고가 셰리를 사랑함 + 브라고는 셰리로 인하여 폭군적 성격이 누그러짐 + 셰리는 브라고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본인도 단련해옴
이 요소들이 뭔가 좀 강철의 연금술사 브래드레이 부부 생각이 났음... 군주가 사랑한 여자... 군주와 어깨를 동등히 할 수 있는 여자... 왕의 반려란... (왕 아님)



외전이긴 해도 좋아하는 여자가 웨이트리스 복장 입고 간식주고 노래 같이 불러주고 하는 기분 어때 브라고


테드체리 관련


걍 할 말이 없다 얘넨 진짜...

브라셰리만 보고 간 브라셰리행 쾌속 열차에 끼어든 테드체리란 돌은 기차를 전복시키고 그냥 아주 무너지고 붕괴되고...

어떻게 테드는 처음부터 체리쉬란 여자애 본 적 있어? 내 가족같은 애거든 하면서 벌써부터 소중한 관계 어필을 시전하는데... (여기서 또 아차함ㅁㅊ)
어떻게 Real참트루공식커플 그냥무지막지한순애해서 얘네가순애공컾입니다~ 만 3938번 했던 웡레이랑 리엔도 안한 키스신을 얘네가 처음...
어떻게 과거찌질박박이었던양키너클남이랑 그 남자가 동경한 한집안의가장엄마저격수미소녀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믿고, 사랑하는데...


쓰레기장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여자애의 반짝임과 강함을 보고 구원받아 자기도 강해지기로 한 남자애랑
그런 남자애의 어린시절을 바라보고 같이 자라오며 미련하고 허세쟁이에 그래도 언제나 절대적으로 남자애를 믿는 여자애


이거어떡케해야하는데내가!!!

내가할수있는거 : 내 상상속에서 한가정을이루게함



아니 근데 테드가 너무 상남자임

내게 소중한 네가 받는 고통이 나를 공격하는 것으로 인해 가라앉을 수만 있다면 내 몸쯤은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고 말하는 거 진짜 뭐냐???
이때 약간 테드한테 진짜 너무나도 엄청난 cp적 감동 받아서 괜한 브라고 구박했음... 라고야 너도 셰리한테 어! 온몸도 좀 내어주고 해!! (이미 내어주고 있었음)



아니 근데 체리쉬도 너무 상여자임!!;;

뭐냐고 이 상남자 상여자 CP..............
남매이자 친구이자 연인이자 가족이자 동반자인 이거 뭔데 이런 거 보통 파트너랑 하지 않냐고 너네 뭐냐고 젠장...

죽을 것 같이 괴로운 제온의 번개 앞에서 본능적으로 아프기 싫고 무서워서 사랑하는 테드를 계속 자기 의지로 공격했는데,
테드는 원망도 안 하고 계속 공격을 받아내면서 체리쉬가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답고 나를 바꿨는지... 체리쉬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녀석한테 외치고
그 외침을 들으면서 가족을 떠올린 체리쉬가 번개를 맞아가면서도 공포를 이겨내어 테드를 지키기 위해 각성하는 연출


... 줄줄 읊었는데도 1부터 10까지 내 취향이 아닌 게 없음...


Classic is the bestㅡ...



그냥진짜또라이될거같다...



이미 이 둘은 제게 엄마아빠가 된 것입니다...



지짜그냥또라이될거같다고이런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

90~00년대 유행한 만화들이 뭐 다 그렇듯... 특히 남성 작가면 조연 페어들은 그냥 거의 이성애. 대 이성애 파티.
라는 거 물론 다 알고 있고 나야 남녀 CP가 메인이고 본진이니까 그런 점을 서핑보드 타면서 즐겼는데.............

라이쿠 마코토 그냥 진심 남녀페어 시~작. 남녀페어 페스티발 시작. 남녀페어 빵빠레 불면서 시작. 남녀페어의 저주 시작. 되살아난 남녀페어의 악마임.
이놈 저놈 할 거 없이 수상하게 여러 남녀간의 소중한 관계를 종류별로 갖다 보여주는데, 순애. 또 순애. 그리고 순애. 완전히 순애... 그냥 아주 미쳤음.

조연 악역치고는 끈질기게 살아남고 캐릭터 디자인도 잘빠진 편이라 뭔가 있나 싶었는데, 한 컷을 전부 들여 보여주는 이거 진짜 보고 ...?? ㅠㅠ???
이전까진 수상하게 잘빠진 캐디지만 서사 풀어줄 기미 없이 졸렬하게 싸우기만 했잖아 퇴장할 때 되어서 갑자기 저희 소관입니다~ 하는데 누가 이런다고 넘어가...
...
... 난... 넘어가................... ^^



위 장면이랑 같이 이 컷들이 진심 연출도 대사도 너무 만신이고 취향;;;;;;
치타의 왼쪽 눈 흉터를 로듀가 가려주고 있고, 마주 보는 치타는 로듀의 오른쪽 얼굴을 가리고 있는 대칭점이 너무 좋았음. . .

실시간으로 부서지고 상처 입고 날개까지 뜯긴 몸인데도, 자신은 부끄럼도 후회도 없고... 흉터를 부끄러워 하지 말라는 어떤 메세지도 주는 거 같았고
마계의 얼굴 성격 험악남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다 자기 파트너를 그렇게 아끼는 건지 정말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파트너를 위해 준다는 점이... 그래...! 인외 먹자.





....................................................................

난... 케이크마카롱파르페 아무튼 달고 귀여운 디저트 좋아하고 드레스만 입고 다니고 자기 머리 스타일 정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제멋대로 공주님이
자기가 그렇게 싫어하던 엉망진창 먼지투성이가 되고, 드레스는 다 찢어지고, 바보같이 눈물 투성이가 된 얼굴이지만 결사의 표정을 짓는 그 늠름한 상황에...


엄청나게 약함.................................
진짜... 과하게 약해...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럽고 멋지고 빛나고 그냥 너무 좋아서 죽을 거 같음..................



당당하게 누군가의 앞을 막아선 채 소중한 사람을 지켜줄 거라고 말하는 여자애들을 보면 죽을 것 같이 좋아서 힘드네요...



많은 장면들이 CP적, 오타쿠적, 어쩌구적으로 좋았지만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이거겠지~ 싶고. 마무리를 짓는다면 역시 이 장면을 올리고 싶고.
평생에 사랑을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이용만 당한 채, 방향 없는 증오심을 품은 텅 빈 인간이 사랑을 받았다 라고 스스로 느끼는 장면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단 하나의 해답을 찾기에는 너무나도 넓고 머나먼 황야에서... 타인의 아픔에 슬퍼하고 타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광명을 찾은 듯한 연출이 너무너무 좋았음...

사랑은 정말로 위대한 것이구나...



🥹🥹🥹🥹🥹🥹🥹🥹🥹🥹🥹🥹🥹🥹🥹🥹🥹🥹🥹🥹🥹🥹🥹
그렇게 삶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생을 다 한 육체를 죽음이 감싸안는 날까지...